“제대로 된 정보를 찾아 효율적으로 필요한 스펙을 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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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정보를 찾아 효율적으로 필요한 스펙을 쌓아야 한다!”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7.2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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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을 처음 준비하는 취준생들을 위한 조언

대한민국에는 323개의 중앙공기업과 410개의 지방공기업이 있지만, 아쉽게도 당신은 이 중에서 딱 1 곳에만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한 곳만 바라보고 준비하는 것은 시간 대비 비효율성이 너무 크다. 그렇다면 공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 걸까.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기회를 노려 전략을 짜야 한다. 필요하다면 조금 돌아가는 방법도 있다. 목표는 공기업 취업이다. 공기업 취업의 대표 강사인 박규현 강사가 공기업을 처음 준비하는 청년 구직자를 위해 들려준 조언을 명심하자.

공기업 취업준비를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지원할 공기업과 직무를 명확히 결정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공기업의 준비하는 학생들이 토익이나 기사 자격증, NCS 필기시험 등을 먼저 준비하는데 이는 일의 선후가 뒤바뀐 잘못된 준비 방법입니다.
흔히 중앙공기업이라 부르는 공기업만 해도 2016년 기준으로 323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방공기업 410개 기관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공기업이 있는 만큼, 서류전형 방법과 기준, 필기시험 방법과 과목 등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라도 빠르게 취업해야 하는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 모든 공기업에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의 스펙을 준비하고 필기시험 공부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먼저 자신이 지원할 공기업을 30개 정도를 먼저 결정하고 그 기업의 전형절차와 기준에 맞춰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취업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공기업을 선택하라!
자신이 근무할 공기업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기준을 미리 세워야 합니다. 공기업 선택기준으로는 크게 보수와 복지, 성장가능성, 안정성, 지역, 전공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이 보수와 복지를 먼저 고려하곤 하지만, 이는 결코 올바른 선택이 아닙니다. 물론 많은 월급을 받고 좋은 복지혜택을 받는 것이 좋지만,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생각해야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성장가능성입니다. 역사가 오래되고 이미 규모가 큰 공기업은 실제 조직이 확대될 가능성보다는 오히려 축소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승진의 기회도 적고 성취감을 느끼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환경, 안전, 복지, 창업, 첨단기술과 같이 사업전망이 밝은 분야의 공기업과 역사가 짧은 공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안정성 역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기업은 흔히 안정적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시장형 공기업의 경우에는 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민영화가 추진될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기업의 본사가 위치한 지역 역시 선택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역출신이나 지역에 연고가 있는 학생이라면 해당 지역에 본사를 둔 공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기도 하고 근무하기에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전공을 고려해야 합니다.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공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자신의 발전가능성을 높이는 길입니다.

너무 높은 취업 경쟁률, 전략적인 취업준비로 돌파하기
공기업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전략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할 것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원할 공기업과 직무를 명확히 결정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지원할 공기업에 맞춰 스펙을 준비하되 효율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인터넷 취업카페 등을 통해서 공기업 합격을 위한 스펙이 크게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NCS 능력중심채용제도의 도입으로 실제 낮은 스펙으로도 당당히 합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공기업 다니는 삼촌이 그러는데...”와 같은 소문을 믿기보다는 제대로 된 정보를 찾아서 거기에 맞게 효율적으로 스펙을 준비해야 합니다.
전공필기평가 준비 역시 그렇습니다. 실제 전공필기평가(NCS 직무수행역량)를 실시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특히 비전공자라면 더욱 불리한 전공시험을 준비하기 보다는 NCS 직업기초능력 평가만을 철저히 준비해서 전공시험을 보지 않는 공기업에 지원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다음은 경쟁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워낙 공기업 취업경쟁률이 높다보니 되도록 지원자들이 몰리지 않는 공기업 또는 지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인턴의 경우에는 지방에 소재한 공기업의 본사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마지막으로 계단을 밟아 가는 것입니다. 정규직만을 노리기 보다는, 전환형인턴, 무기계약직, 체험형인턴, 계약직, 시간제 등으로 근무하면서 경험을 쌓고 나중에 정규직 전환에 도전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공기업만의 특성에 따른 특이한 인재상도 존재하는가?
공기업마다 선호하는 인재상이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인재상은 결국 민간의 대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기업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와 특성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민간 대기업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직한 인재’입니다. 우직하다는 것은 잔꾀를 부리거나 편법을 쓰지 않고 정해진 대로 묵묵히 목표달성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정도(正道), 원칙과 소신, 정직, 공직윤리 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많은 공기업의 자기소개서 항목과 면접질문에서 이러한 단어들이 포함된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조직친화적 인재’입니다. 조직친화적 인재란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모습을 말합니다. 이런 인재를 표현하기 위해 소통, 배려, 화합, 공동 작업, 조직, 협업 등의 단어를 사용합니다. 성과창출을 위한 팀워크를 중시하는 민간 대기업과 달리, 공기업에서는 조직화합을 위한 소통과 배려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고용안정성만을 고려해서 공기업을 선택해서는 안 돼
요즘 공기업 내부의 최대 이슈는 바로 성과연봉제입니다. 성과연봉제란 공기업 직원들의 업무성과에 따라 연봉을 차등지급함으로써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기업의 성과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기타공공기관을 제외한 모든 공기업은 매년 정부로부터 경영평가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받고 있습니다. 임원과 고위간부들 역시 매년 성과계약을 체결
하고 그 성과를 평가하여 연봉을 일정부분 차등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모든 직원까지 확대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이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결국 공기업 전반에 이런 성과연봉제가 언젠가는 도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추세는 결코 피해 갈 수 없을 것입니다.
결국 공기업도 더 이상 지금 취업하는 청년들에게 고용 안정성을 약속해주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안정성만을 보고 공기업만을 선택하기보다는 영리만을 추구하는 민간기업과 달리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자긍심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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