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디자인하여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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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디자인하여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기업!
  • 오명철 기자
  • 승인 2017.05.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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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훈 국제약품(주) 대표이사

‘국민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생명존중 사상과 고객 제일주의’를 창업이념으로 하여 1959년에 설립된 국제약품(주)(www.kukjepharm.co.kr)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 및 개량신약을 개발해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해 왔다. 선진국 시설로 평가받고 있는 생산시설(GMP)은 원료(API)에서 완제의약품까지 보다 더 안전하고 유효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국제약품은 안과영역에서 독보적인 시장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첨단 생산시설과 제품을 기반으로 내수시장은 물론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 거대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 회사이다. 남태훈 대표이사를 만나 국제약품의 인재와 미래 이야기를 들어본다.


Q. 올해 1월 대표이사로 취임하셨는데, 경영철학은 무엇인지요?
 제가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나서 만든 국제약품의 핵심가치가 바로 ‘도전정신과 배려’입니다. 이것이 저의 경영철학입니다. 과거의 국제약품은 도전을 두려워하며 직원 간의 소통과 신뢰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도전하여 실패하더라도 인정해 주고 보상해 주는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전하지 않는 ‘무플모드’임직원은 원하지 않아요. 배려는 직원들 간의 배려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고객들, 나아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해야 합니다. 또한 주주, 파트너사에 대한 존중과 배려도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국제약품의 도전정신은 ‘세계는 멀티플레이어를 원한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배려는 ‘인생 최대의 지혜는 친절이다’라는 말과 같고요. 국제약품의 이러한 핵심가치는 말보다는 실행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말보다는 행동’입니다. ‘말보다 행동’, 이것도 저의 또다른 경영철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국제약품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는 R&D가 큰 역할을 담당했을 것입니다. 국제약품의 R&D를 소개해 주십시오.
 사실 국제약품의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타 회사 대비 저조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취임하고 나서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R&D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죠. 현재 국제약품은 다양한 신약과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신약 분야에서는 건성황반변성 치료제와 항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건성황반변성 치료제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3대 실명질환, 즉 황반변성, 당뇨병성망막증, 녹내장의 증가 추세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이 중 황반변성은 난치성 안과질환으로, 망막과 관련된 안질환 중 65세 이상 노인의 실명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황반변성 질환은 건성황반변성(전체 환자의 90%)과 습성황반변성으로 나누는데, 현재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는 있으나 건성황반변성 치료제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에, 우리 국제약품은 건성황반변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을 first-in-class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약물은 안구내주사법이 아닌 점안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 시신경세포 보호 효과가 우수하고, 해외에서 개발중인 약물과의 비교실험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얻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항염증치료제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염진통제는 위장관계와 심혈관계의 부작용을 안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 국제약품에서는 mPGES-1(미세소체 프로스타글란딘 E2합성효소-1)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억제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통증과 염증 동물모델 연구에서 효과적인 결과를 얻었는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라 안전성이 높습니다. 현재 약효가 우수한 약물을 도출하는 단계입니다.
 신약과 더불어 개량신약 분야에서도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KJCS-005는 국제약품의 특허기술을 이용하여 기존 시판중인 제품을 개량한 제품이며, 2018년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국내 5개 실시기관에서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INT-2150은 2018년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현재 국내 13개 실시 기관에서 임상3상시험을 진행중고요. 이외에도 TFC-003, HCS-001, KJD16-001 등 다양한 개량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올해의 경영목표는 무엇이며, 성장동력은 어느 분야에서 찾을 계획이신지요?
 저는 전 임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의 단순화를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2016년 순수 제약 매출액은 2015년 대비 7% 성장한 1,206억 원을 달성하였습니다. 올해는 ‘2020 비전’ 2년차에 해당됩니다. 올해의 매출목표는 전년보다 13% 성장한 1,3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각 부문별로 체계적인 실행전략을 바탕으로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해외 특허제품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퍼스트제네릭과 경쟁성 있는 제품들이 상반기 이후에 나올 예정입니다. 또한 과거에 이익이 낮아 탈퇴시켰던 기존 브랜드들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재런칭하고, 내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계열에도 집중하여 올해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또한 화장품 해외 수출에도 집중할 생각입니다. 이미 화장품(국제P&B, 제아H&B)과 의료복지 용구(KJ케어)를 판매하는 자회사를 설립하여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나 그 동안 쌓은 유통망과 마케팅을 활용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에 주력하고 있는 국제P&B는 지난해 러시아 현지 법인을 설립하여 러시아는 물론 유럽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였습니다. 지금껏 쌓아온 경험과 실력으로 올해 해외 수출 역시 많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Q.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력과 경쟁을 통한 이익창출을 도모하고 계십니다. 지금까지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강조하는 Coopetition(Cooperation and Competition의 합성어)은 경쟁과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뜻합니다. 이 단어는 이제 국제약품의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국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늘릴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의 Coopetition은 결국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 국제약품은 B2B와 B2C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언제든지 납품이 가능하기 때문에 Brand Value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병원과 약국에 대한 영업력과 시장 진출이 타 경쟁사보다 낮은 경우, 국제약품은 해당 제약회사에 OEM 및 ODM으로 완제품을 납품하도록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병원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고 저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생제 등 수많은 제품을 OEM 생산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을 더욱 증대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국내 제약사들과의 Open Innovation을 통하여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R&D 비용을 절감하여 각 기업 간의 이익률을 개선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국내에서 전략적 제휴를 더욱 많이 늘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그리고 제가 취임하기 전 파트너십을 맺은 해외 제약회사가 30개 미만이었는데, 현재는 70개 이상입니다. 수출이 해외 Coopetition의 주된 목적이지만, 또 다른 이유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License in에 있습니다. 국내에 지사가 없는 해외 제약회사들이 오리지널 의약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국내 제약회사의 영업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이 되면 오리지널 의약품을 독점으로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현재 미국, 유럽, 일본을 제외하면 아직 현지법인이 없는 해외기업들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수출도 늘릴 것입니다. 국제약품의 해외 수출은 지금까지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현재 매출액의 5% 수준에 머물고 있는 수출 점유율을 2020년까지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외 수출부문의 인력과 설비에도 집중 투자할 것입니다.
 국제약품은 안과 전문 대표제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망막질환에 사용되는‘타겐F’과 건성황반변성에 처방되고 있는 ‘오큐테인3’가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오큐테인3’는 건성황반변성에 있어서 유명한 임상인 ‘AREDS’의 포뮬러를 거의 99% 동일하게 시연한 제품입니다. 현재 많은 안과 선생님들께 사랑받고 있으며, 황반변성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에게도 믿고 권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이죠.
 건성안치료제인 ‘큐알론시리즈’도 이미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른 점안제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금년 상반기 내 론칭을 준비 중인 ‘레티움정(도베실레이트칼슘250mg)’을 잠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제품은 ‘타겐F’와 시너지를 이룰 수 있는 개원가 망막질환 치료제로서, 특히 눈에 혈관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다빈도로 처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지난해 10월 ‘2020 비전’을 발표하셨습니다. 5대 핵심가치 중 HR 부분을 어떤 방향으로 달성할 계획이신지요?
 제가 발표한 5가지 부문은 이미 말씀드린 비즈니스 모델의 정의, 벤치마킹, A&D(Acquisition and Development, 선제적인 연구개발), Coopetition, Freemium(Free+Premium의 합성어, 직원들의 최상 복지시스템 지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부문인 Freemium이 핵심가치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Freemium은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꽁짜 전쟁’에서 유래된 합성어입니다.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우리의 Free는 ‘꽁짜’가 아닌 ‘자유’로 의미를 바꾸자고 제가 직접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즉, 임직원들에게 최상의 자유와 공정한 평가를 주며 최상의 문화를 도입하겠다는 뜻입니다. 작년 흑자전환이라는 우리의 목표에 대한 보상으로 회사에서는 지난해 연초에 약속한 KJPS(국제약품 이익분배제도)를 제약업계 최초로 도입하여 지난 1월에 임직원에게 이익금 일부를 성과금으로 지급하였습니다.
 KJPS제도와 함께 국제약품은 CMR(우수영업사원) 정착문화, 디자인경영을 강조한 위원회, 리스크관리 위원회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설정한 버킷리스트를 모두 달성하였죠. 그 중 7~10일 동안의 ‘겨울휴가’, ‘사내도서관’ 운영‘, ‘직원 상조회’, 매주 수요일 조기 퇴근하여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친화경영’등이 가장 호응을 받았습니다. 국제약품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도록 배려하고, 업무 시에는 보다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버킷리스트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기업 경영에 있어 소통은 매우 중요한 경영요소입니다. 대표이사님께서 평소 직원분들과 어떻게 소통하시는지요?
 우선 매주 월요일 오전 본부장 회의에서 나온 모든 내용들을 전 직원에게 이틀 안에 전파하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의 중요한 정보를 모를 경우 해당 본부장은 책임을 지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를 선호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소통이 가장 빠른 SNS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도 소홀하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 전국 지점을 모두 찾아가지 못했는데, 올해는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모든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그 의견을 수렴하여 실행할 생각입니다.

Q. 
 국제약품의 발전에는 항상 인재가 함께 하였습니다. 대표이사님께서는 어떤 인재를 좋아하시는지요?
 처음 제가 말씀드렸듯이 도전정신이 있고 배려심이 많은 인재를 좋아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여 도전조차 못한다면 회사에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국제약품은 그 리스크를 대처할 능력이 되기 때문이죠. 취업을 앞둔 구직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넓어진 행동반경 만큼이나 더욱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진취적으로 도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에서 나온 단어인 T자형 인재 역시 국제약품이 좋아하는 인재입니다. T자형 인재란 원래 한 분야에서의 전문 지식(I)과 다른 분야에서의 기본적 지식과 업무 수행 능력(一)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데, 삼성전자는 기술력(I)과 통찰력(一)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T자형 인재가 되려면 전문 지식 외에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해야 할 것입니다.

Q. 최근 지속된 경제침체로 많은 젊은이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국내 중소 제약회사와 CEO들의 역할이 매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헬스케어산업의 미래는 밝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2050년 대한민국의 65세 노인인구 비율은 전 세계 2위
가 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제약산업은 경기에 민감하지 않습니다. 향후 영구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미래 인재들을 책임지는 것은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 또는 전망이 있는 중소기업이 될 것입니다. 향후 국제약품이 더 성장하게 되면 양질의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저는 면접을 볼 때 직원이 어떻게 열심히 살았는지 열정을 봅니다. 미래의 인재들이 현재와 같이 열심히 노력하신다면 국제약품뿐만 아니라 많은 회사들이 원하는 인재가 될 것입니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도전하여 실행하고 성취해 나간다면 큰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Q. 올해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셨습니다. 향후 국제약품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신지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하게 되면 헬스케어 산업은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를 것입니다. 헬스케어 산업은 의약품, 의료기기, 스킨관련 화장품, 의료서비스로 분류되어 인간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향후 국제약품은 미래의 비즈니스 모델, 즉 제약산업과 기타산업의 흐름을 잘 읽어내고, 대기업의 문화가 아닌, 벤처기업의 문화를 벤치마킹하여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략을 치밀하게 수립하고 적극 실천하여 수익을 창출시키고 이익률을 개선하여 신약의 재투자와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국제약품의 성공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외형적인 매출규모보다는 재무적으로, 그리고 의식적으로도 건강한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국내에서의 회사 이미지를 더욱 개선시키고 이후 아시아 지역에 많은 초점을 둘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모든 직원들이 다니고 싶어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글┃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사진┃국제약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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