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와 ‘기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자동차나 스마트폰, 노트북도 일종의 ‘기계’이다. 이 모든 기기에는 ‘칩’이 들어가는데, 이 칩은 제조하는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하지 않아야 원활하게 작동된다. 따라서 칩의 결함을 사전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제품의 불량 여부와 직결되기 때문. (주)고영테크놀러지는 이러한 칩 등의 부품을 정밀 검사하는 로봇 제조 회사이다.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검사기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고영테크놀러지를 찾아가 본다.

 

검사기기 분야 13년 연속 세계시장 1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LG를 거친 후, (주)미래산업에서 연구소장으로 있었던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는 늘 연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다. 그는 이 열정을 실현하고자 고영테크놀러지를 창업했다.

처음 고영테크놀러지는 2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상품을 기획하기 위해 영업 담당자와 함께 대기업의 니즈가 무엇인지 조사했다. 고 대표는 대기업들이 측정검사장비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개발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치열한 연구개발 끝에 3차원 측정장비를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측정장비는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기업 지멘스를 비롯 해외 기업에도 납품하면서 검사기기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발전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B2B 기업이기에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검사기기 분야에서 13년 연속 세계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막강한 기업이죠. 세계 1위라는 단어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데, 우선 기술력도 좋아야 하고, 고객들의 신뢰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기술력과 신뢰도, 그리고 발전성 부분에서 매우 우수한 기업이라고 자부합니다. 이를 토대로 지속해서 발전할 것입니다.”

이렇게 고영테크놀러지가 검사기기 분야 세계 1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고영테크놀러지가 납품하는 주요 품목 중 ‘3D 검사기기’가 있다. 이 기기 또한 많은 시행착오 끝에 개발된 품목이다. 기기 검사는 처음엔 육안으로 했다. 이후 기술이 발전되어 2D 검사기기가 개발되어 표면 검사까지 가능해졌다. 하지만 실제로 결함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표면뿐만 아니라 두께를 보아야 하는데, 2D 검사기기로는 두께를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개발된 것이 고영테크놀러지의 3D 검사 장비이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정밀 측정 기술을 의료 분야에도 적용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다. 경기도 여주에 생산기지를 새롭게 만든 이유도 이 때문. 각고의 노력 끝에 얼마 전 뇌수술 보조로봇을 개발했다. 이는 정밀 측정 기술 분야에서 그동안 쌓아온 기술이 확보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뇌수술 보조로봇은 국내 허가를 얻었고, 올해 말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남들이 만든 것을 따라가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2등입니다. 이미 시장을 점유한 기업을 앞질러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없던 것들을 만들어 내면 내가 그 길에서 1등을 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가치를 드러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복지 비용은 부담이 아닌 투자

고영테크놀러지가 수많은 연구개발 끝에 이처럼 1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고 대표의 사람 중심 경영철학 덕분이다. 개인의 발전이 회사의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고 대표였기에 가능했다. 이에 고 대표는 직원들을 위한 복지에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기술을 통해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을 목적으로 삼지 않습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직원들도 함께 크는 것을 꿈꾸는 회사입니다. 저는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과가 나는 대로 지원을 해주고 있고 교육에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직원들의 발전을 위해 교육면에서 아낌없이 지원한다. 고영테크놀러지의 교육 복지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언어 교육’이다.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고, 해외 지사도 있기 때문에 외국어 교육은 고영테크놀러지 직원들에게 필수이다.

“우리 회사의 특성상 외국어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때문에 외국어 강의를 사내에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어뿐만 아니라 제2외국어 교육도 진행합니다. 방식은 오프라인 교육과 전화 외국어가 있는데, 원하는 방식으로 신청이 가능하죠.”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만큼 고 대표도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외부 강사를 초빙해 임직원들과 함께 강연을 들었다. 새롭게 들어오는 신입사원들과 변화하는 환경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다양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사내에는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다수 있다.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는 고 대표의 생각에 따라 편의시설들을 마련해 놓은 것. 가장 먼저 사내 카페에서는 바리스타가 외부 카페처럼 음료를 제조한다. 카페 한쪽에는 맥주를 비롯한 다양한 주류가 비치된 냉장고가 있는데, 근무가 끝나고 난 후 직원들끼리 맥주를 놓고 간단한 회식을 할 수 있다.

같은 층에는 휴식공간과 헬스장도 있다. 휴식 공간에는 침대와 안마의자가 있어 근무 중에 피로를 풀 수 있고, 일반 헬스장처럼 여러 운동기구가 갖춰진 헬스장에서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할 수 있다. 또한 1주일에 2번씩 PT 요가 강사를 초빙해 직원들이 정식으로 운동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샤워실도 최신식으로 갖춰져 있다. 직원들의 필요를 섬세하게 파악하고 있는 고 대표의 모습이 드러났다.

“직원들에게 교육이나 편의시설 등 복지를 위해 지원하는 것은 비용을 쓰는 것이 아니라 투자입니다. 직원들이 근무중에 편하게 이용하고 있는데, 저는 적절한 휴식이 병행돼야 능률도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휴식과 함께 회사도 직원들도 성장하고 있죠. 개인 성장을 꿈꾸는 사람들이 우리 회사에 입사하고 싶어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적이고 전문적인 인재 원해

고영테크놀러지의 인재상은 크게 이노베이션, 팀워크, 프로페셔널리즘로 나눌 수 있다.

“우리는 ‘세상에 없던 것들을 만들어 내는’ 기업입니다. 때문에 고영테크놀러지에서는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는 인재를 원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개발하는 과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우리 회사와 함께할 수 있는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연구개발과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는 회사 분위기상 어떠한 연구 프로젝트든 쉽게 ‘묻어갈 수’ 없다. 끊임없이 기존에 없던 것들을 생각해 내고 개발하기 때문. 중소기업이지만 기기 측정 분야에서 세계 최초인 상품을 다수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혁신적인 생각과 더불어 팀과 융합할 수 있는 마인드도 필요하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는 법이다.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팀원들과 이야기하고, 팀원들과 함께 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단순히 경력을 쌓거나 어학성적, 자격증만을 따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영테크놀러지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스펙나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이재형 인사기획팀 담당자는 이야기한다.

“경력 사원을 채용하는 경우에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파악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이전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물어봅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 그 프로젝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문제가 있었으며, 어떻게 해결을 했는지, 또 그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점을 배웠고 성장하게 되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합니다. 신입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주로 대학생 때 진행했던 실험이나 활동에 대해 물어보는데, 그 안에서 어떤 전문성을 키웠는지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R&D 엔지니어 출신이면 적극 환영한다. 기업 특성 상 R&D 인력을 다수 확보해야 하기에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메카트로닉스 등 각 연구소에 적합한 인재를 찾고 있다. 국내 채용뿐만 아니라 미국 샌디에이고, 애틀랜타, 캐나다, 베트남, 동유럽 등지에서도 해외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인적성 검사-1차 면접-2차 임원면접 순서로 진행된다. 인적성 검사는 지원자 자택에서 진행하며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전형 절차 중에서는 면접이 가장 중요하다. 1차 면접은 직무 면접으로 진행되는데, 기술 테스트와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실시한다. 1차 면접 통과자를 대상으로 2차 임원면접을 통해 사원을 선발한다.

마지막으로 이재형 채용담당자는 고영테크놀러지의 전반적인 특징을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을 선호합니다. 연봉, 환경 등의 조건을 따져서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직원들이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매순간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일 하고 싶은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을 원하는 구직자라면 우리 고영테크놀러지에서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막지도 않고, 오히려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죠.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고영테크놀러지에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글·사진 / 배유미 기자 job@hkrecru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