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글로벌 공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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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글로벌 공기업!
  • 오명철 기자
  • 승인 2016.05.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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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www.ekr.or.kr)는 최근 급격한 도시화와 농가인구가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국민의 주곡인 쌀자급기반을 이뤄냈고, 적극적인 간척을 통해 국토를 확장해 왔다. 또한 농업인들이 가뭄 및 홍수 등의 풍수해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수있도록안전영농을구현하고있으며, 영농규모의확대와고품질의농산물생산에도적극지원하고있다. “자립경영과 농어촌 종합개발 추진, 해외농업 활성화 등으로 행복한 농어촌을 육성하겠다”는 한국농어촌공사 이상무 사장을 만나 공사의 농어촌을 위한 사업과 인재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먼저‘한국농어촌공사가 다시 태어났다’는 말을 들을 만큼 공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동안 쌓여 온 비효율적이거나 불합리한 관습과 비리, 적폐를 청산하여 투명하고 청렴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공사로 거듭나고자 노력했고요. 또한 20~50년 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성장사업을 발굴하고 발전전략을 수립했습니다. 그 결과 해외사업, 어촌수산업,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죠. 해외사업의 경우 수주액이 취임 전 80억 원 수준에서 현재 543억 원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신입사원 위주로 구성된‘메가루키’모임을 구성해 그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공사의 미래 100년을 위한 발전방향을 담은‘KRC 미래전략 보고서’도 발간하였습니다. 또한 취임 당시 4대강 사업 종료로 예산이 축소된 상황에서 신규사업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했습니다. 이에 정부예산을 3조 원대로 회복시키고 구사옥을 매각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였습니다.

청렴하고 투명한 농어촌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셨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요?
불합리한 관행과 적폐를 청산하고 성과중심의 경영을 확립하기 위해 인사·성과평가·계약 등 경영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했습니다. 그 결과 2013년 9월 취임 이후 새로운 비리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먼저 인사제도에서 비리요인이 있을 수 있는 승진시험을 폐지하고 승진배심원제를 도입하여 승진서열명부를 공개했습니다. 이러한 개선으로 과거 승진 시기에 만연하던 청탁과 투서는 사라졌습니다. 또한 연공서열을 배제하고 성과 중심의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개인목표관리제(MBO)를 도입하였습니다.
계약분야에서는 수의계약이 가능한 기준을 기존 2,000만원에서 1,000만 원으로 낮추었으며 공사 분할, 즉 쪼개기 방식의 수의계약을 금지시켰고, 비리에 연루된 부서는 계약권을 박탈하고 조달청에 위탁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사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작년 7월부터 청렴윤리 TF를 구성해 제도개선을 시행했습니다. 현장 일용직 인부 인건비의 투명한 집행을 위해 고용업무와 사역업무를 분리했으며, 올해에는 조사설계 157개 지구와 지하수조사 71개 지구를 민간에 개방해 부패 위험을 차단할 예정입니다.

급격한 도시화와 농가인구 감소, FTA 체결 등으로 농어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농어촌의 발전방향을 제시해 주신다면?
농어촌을 일자리와 소득이 충분한 곳, 부가가치를 높이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곳, 기술과 능력을 갖춘 곳, 재해를 입어도재기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소득 창출을 위해 정보통신(ICT) 기술로 작물이나 가축의 생육을 관리하는 ‘스마트 팜(Smart Farm)’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하며, 생산과 가공, 체험관광 등을 결합한 농어업 6차 산업화 역시 농어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방향입니다. 또한 농어업 경영체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기술·자본 집약적이며 다양한 기업결합 형태의 종합적인 농수산업을 지향해야 합니다.
FTA 등 농어업 세계화에 대비해서는 농수산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민관 공동의 전략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민간에서는 생산·유통·가공을 결합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특화된 브랜드와 상품을 개발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정부와 공공기관에서는 해외 농수산식품의 동향을 조사·분석하고 검역과 관세를 간소화해 민간의 수출을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사람이 모이는 농어촌,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기 위한‘제2의 새마을운동’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된다면 ‘살고 싶은 농어촌, 행복한 농어촌’이 형성될 것입니다.

방금 강조하신 ‘제2의 새마을운동’은 어떤 의미이며, 해외사업에는 새마을운동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요?
‘제2의 새마을운동’은 공동체를 복원하려는 새마을정신의 재점화와 소득 증대를 바탕으로 농어촌의 자립기반을 강화하고 높은 문화·생활 여건을 조성하자는 것입니다. 제가 농림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책임지고 했던 업무가 바로 새마을운동과 농업·농촌의 소득증대 업무였습니다. 1970년대의 새마을운동은 정신개혁과 환경개선에 초점이 있었습니다. 농업 기계화, 식량자급을 통해 가난에서 벗어나 물질적으로 잘살아보자는 운동이기도 했고요. 현재 우리의 새마을운동을 적용한 사업이 베트남과 미얀마 등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추진 중인 ‘베트남 라오까이성 행복프로그램’은 8개 마을을 대상으로 전 주민이 참여하도록 하는 자립마을 육성 사업입니다. 쌀, 옥수수 등 식량 생산량을 늘려 소득을 높이고 농촌 도로와 마을회관 등 마을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사업별 액션플랜 수립과 활동 과정에 주민의 인력과 비용을 투자하도록 해 새마을운동식 자조정신을 발휘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의 새마을운동이 개발도상국 농촌을 개조하여 잘 사는 마을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장님은 농어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세방화’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방화의 의미는 무엇이며 이를 위해 어떤 사업을 추진하실 계획인지요?
세방화란 세계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세계화는 국가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고, 지방화는 국민의 삶의 질과 관련한 문제입니다. 우리 공사를 비롯한 기관과 농어업계 모두 세계화 수준에 맞는 글로벌 경쟁력을 지향하면서 지자체와 지역주민 스스로 자질과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자율적인 경쟁을 통해 우리 농어업을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고소득 산업으로 발전시켜 세계시장 속에서 성장하도록 키우는 것이 그 핵심입니다. 저는 이러한 세방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우리 공사는 33.9㎞에 이르는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를 완성시킬 정도로 농어업 인프라 개발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의 투자 1순위 분야가 농업용 댐, 수로 등 농어업 인프라와 농어촌 개발이기 때문에 공사의 지원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죠. 또한 농어촌 자체 경쟁력 향상을 위해 내수면, 간척지,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복합농업 생산 공간을 조성하는 등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지역별로 특화된 개발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할 것입니다.

최근 경영에 있어 소통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장님의 소통방법을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특히 사업 현장을 자주 찾아가서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농어촌공사는 전국 93개 지사를 통해 농어민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정의 최일선 기관입니다. 문제와 해답은 모두 현장에 있지요. 올해 1월에도 저수율이 낮은 현장을 찾아다니며 가뭄대책을 점검하는 것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 전 부서를 돌며 업무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을 땐 직원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여 반영했고요. 또한 스마트워크 혁신의 일환으로 협업·소통 공간을 확대했습니다. 신사옥의 사장실을 비롯한 임원들의 업무공간을 50% 축소하는 대신 협업공간을 확대했으며, 특히 본사 1개 층 전체를 지식창조공간으로 조성해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보고와 회의도 활성화시켰습니다. 출장 중에는 태블릿PC로 실시간 보고를 받고 있으며, 분량은 핵심적인 내용만 담아 한 페이지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과거처럼 결재 대기를 위해 줄 서는 문화는 사라졌습니다. 직원들이 불필요한 일에 쓸 힘을 필요한 곳에 집중하면서 업무 생산성과 만족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음을 느낍니다.

모든 기업이 나눔과 봉사, 즉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도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취임 이후‘농산어촌 행복충전활동’을 새롭게 시행 중에 있습니다. 이는 지역 활성화, 주거환경개선 등 9개 분야별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갖춘 사회공헌활동입니다. 지난해 전국 139개 행복충전 봉사단이 총 2,582회 활동했습니다. 찾아가는 마을 컨설팅인 ‘지역개발콜센터’, ‘농어촌집고쳐주기’, 독거노인대상 ‘행복한 진짓상 차려 드리기’, ‘KRC 경운기안전 경광등 달아주기’ 등 농어촌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남 나주의 빛가람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뒤로는 지역사회와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프로축구단 전남드래곤즈와 함께 화순군 능주초등학교에서‘신나는 축구교실’행사를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프로축구 선수에게 직접 코칭을 받고 기념사진 액자도 선물받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얻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나주 금천초등학교에 도서를 기증하고 ICT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채용에 관심 있는 취업준비생이 많은데, 공사는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요?
우리 공사의 인재상은 한국농어촌공사의 영문명을 딴 ‘KRC IN’입니다. 글로벌 농어촌 공기업을 창조하는 지식 전문인(Knowledge), 직원과 고객의 잠재력을 창출할 수 있는 배려 존중인(Respect),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소통 협력인(Cooperation), 그리고 이 세 가지를 내재화·생활화(IN)하는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묵묵히 일하며 맡은 일을 완수해내는 책임감, 농어촌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씨가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해외사업을 이끌어갈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는 인재라면 더할 나위 없겠죠. 이러한 인재는 우리 공사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곳에서 인정받는 인재일 것입니다.

오랫동안 지속된 취업난으로 젊은이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
고용없는성장이지속되면서청년들의고충이클것으로생각합니다. ‘N포세대’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일자리를얻고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 키우는 평범한 삶이 힘들어진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은 본인의 정체성을 찾고 그에 맞는 일을 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취업이 힘들다고 쉽게 결정하지 말고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파악해 도전하길 바랍니다. 적성을 찾아 입사한 직원들을 보면 이른 시간 내 성과를 내는 반면, 무조건 입사하고 보자는 생각으로 취업한 사람들은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우리 공사는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23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계획입니다. 행복한 농어촌을 꿈꾸는 청년들의 많은 도전을 기다리겠습니다. 또한 공사 농지은행 사업을 통해 2030세대 젊은농업인과 창업농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청년이 농어촌에 활력과 희망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합니다.

향후 한국농어촌공사를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지요?
저는 청렴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공사,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행복한 농어촌공사가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농어촌 주민이 행복하려면 농어촌공사 직원들이 행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취임 후 저는 우리 공사의 비전을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글로벌 공기업’으로 정했습니다. 앞으로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농어촌공사(KRC)가 세계농어촌공사(WRC)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그런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공사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글┃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사진┃한국농어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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