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인간처럼 사고, 학습,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은 2018년 현재 이미 생활 속 가까이에 들어와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빠른 속도로 일상에 자리 잡았고, HR 분야에도 인공지능이 활용되기 시작했다. 인간과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이 개발된 것은 이미 예전 일이 되었다. 최근에는 KT와 KY금영그룹이 손잡고 인공지능 노래방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공지능 기술은 산업 전반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의 이승훈 책임연구원은「인공지능, 플랫폼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에서“인공지능의 발전은 그 영향력이 제조, 금융, 의료, 자동차, 등 거의 모든 산업에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파급력을 일찍이 인지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주요 IT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미래의 핵심 기술로 정의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일으킬 핵심 요소로 활용하기 위해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인공지능은 여러 분야에서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공지능은 시각 및 청각 지각 능력의 발전으로 인간보다 더 정확하게 사물을 인식하며 외부의 데이터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학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알파고를 구현한 딥마인드는 인간처럼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구현의 가능성을 보였다. 때문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은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고 IoT와 같은 다른 4차 산업혁명 분야와도 융합되어 더 큰 파급력을 낼 전망이다.

 

 

 

 

 

인공지능전문가는 인간의 뇌구조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컴퓨터나 로봇 등이 인간과 같이 사고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거나 프로그램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인공지능은 IoT, 빅데이터, 기계 학습, 지각인식, 지식추론, 클라우딩 컴퓨팅 등 다양한 기술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전 산업에 걸쳐 인공지능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뮬레이션게임 AI 개발 채용공고를 보면‘인공지능 관련 전공자 우대, 또는 대학원에서 AI 개발 분야를 공부하고 실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자’로 되어 있으나, 이들을 직업으로 연계하면 컴퓨터게임 개발자가 되고 인공지능전문가는 이들 직업의 세부 직업 정도가 된다. 마찬가지로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는 로봇개발자의 세부직업으로 인공지능전문가가 포함될 수 있다.

 

인공지능전문가가 활약할 수 있는 영역은 다양하나 이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곳은 ICT 업체(SI, 통신, 포털, SNS업체 등), 게임회사, 자동화 로봇 제조업체 등이다. 인공지능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컴퓨터공학, 소프트웨어공학, 정보처리학, 프로그래밍 등 관련 전문분야는 물론, 기초분야인 수학, 기초과학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그 외, 심리학, 신경생리학 등 인간두뇌를 연구하는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이 모두를 아우르는 종합능력이 요구된다. 인공지능 전문가는 높은 수준의 전문지식이 요구되며 대학(원)에서 신경망, 퍼지, 패턴인식, 전문가시스템, 로봇공학 등의 전공을 하는 것이 이 분야로 진출하는데 유리하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는 인간의 두뇌를 닮은 뉴로모픽칩에 주목하고 있다. 뉴로모픽칩은 사람의 뇌 신경을 모방한 차세대 반도체로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반도체다. 각각의 반도체가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달리 뉴로모픽칩은 저장과 연산은 물론 인식, 패턴 분석까지 모두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이미지와 소리를 인식하는 기능이 기존 반도체보다 뛰어나다.

 

뉴로모픽칩개발자는 뉴로모픽칩의 핵심 물질과 반도체 소자를 활용하여, 인공신경망으로 작동할 수 있는 뉴로모픽칩을 개발·연구한다. 뉴로모픽칩이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반도체공학, 재료공학 등이 기초 학문이지만, 뉴로모픽칩이 인간의 신경망을 모방한다는 면에서 뇌 신경망의 정보처리에 관한 지식도 필요하다.

 

 

 

 

 

KT는 이번 상반기에 자사의 AI 서비스인 GiGA Genie의 플랫폼 설계와 개발, 최적화 작업을 할 전문가 채용을 진행했다. 지원을 위한 필수요건에는 △서버 플랫폼 설계 경험, △서버 및 앱 연동 경험, △모바일 단말 앱 설계 관련 프로젝트 수행 경험, △Linux, 안드로이드, 웹 어플리케이션, 자바프로그래밍 지식 보유 등이 있었다. AI 서비스를 개발한 적이 있거나 서버 및 모바일 앱 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경험했을 경우 우대요건에 해당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인공지능 스피커‘Clova’를 출시하고 현재 AI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수시채용하고 있다. AI 분야의 모집 부문은 △NLU 엔진 연구·개발, △대규모사용자모델링&추천시스템, △대화시스템 연구 개발, △음성인식 기술개발, △음성합성 기술 개발, △컴퓨터 비전&이미지처리, △Q&A 시스템 연구개발, △Clova AI 선행연구 개발, △AI 서비스 개발 및 운영, △클로바 인공지능 엔진 및 서비스 개발 등 10개 부문이다.

 

이 가운데 대규모사용자모델링&추천시스템 부문은 기계학습·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을 개발하며 기계학습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의 모델링 및 사용자 모델링을 담당하게 된다. 관련 분야 석·박사 학위 후 3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하며, C, Java, 혹은 Python 등 프로그램 능력을 갖춰야 한다. CUDA 기반 프로그래밍 경력자나 실제 사용자 데이터 기반의 추천시스템을 개발한 적이 있는 사람, 또는 Hadoop, Scala, Zepplin 등 분산처리 시스템 개발 경험이 있으면 우대한다.

 

AI 서비스 개발 및 운영 부문의 경우 기계학습·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업무로, 기계학습모델을 Clova 플랫폼에 연동하는 일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대용량 데이터를 수집·정제·가공하고 다양한 기계학습 모델을 구현하거나 실제 데이터에 적용하며 플랫폼을 연동하기 위한 API 서버를 개발·운영하는 업무도 진행한다.

 

해당 부문에 지원하려면 Hadoop·Spark 기반의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한 경험이 있거나 Python, R, Bash 스크립트를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데이터구조, 알고리즘, OS, 데이터베이스 관련 전산 지식을 보유해야 한다. 대용량 데이터의 API서버를개발·운영해본경험이 있을 경우 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