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 채용,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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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 채용,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2.23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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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인터뷰 _ 이슬복 근로복지공단 인사담당 과장

근로복지공단이 NCS 채용을 조기에 도입할 수 있었던 것은 NCS 도입 이전부터 스펙초월 채용 시스템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근로복지공단은 NCS 채용 도입과 동시에 공단 특화 직무인 ‘업무상 질병 조사’ 직무에 대해 NCS 직무 역량을 사전 구축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NCS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근로복지공단 인사담당 이슬복 과장과 함께 근로복지공단의 NCS 채용 상황에 대해 알아본다.

이슬복 근로복지공단 인사담당 과장

 근로자를 위한 복지 서비스를 담당하는 근로복지공단은 1995년 정부에서 산재보험 업무를 위탁받아 설립된 기관으로 산재 보험 업무뿐 아니라 근로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보험가입부과(산재·고용보험 가입 및 보험료 부과, 피보험자 관리), 산재 보상(근로자의 업무상 재해에 대한 보상), 산재 재활(재해근로자의 재활 및 사회복귀 촉진), 근로자 복지(근로자의 복지증진 사업), 의료 서비스(산재환자의 의료재활 및 근로자 건강 증진)가 있다.
 이런 근로복지공단은 학력, 어학성적이나 학점을 채용에 반영하지 않고, 채용공정성 강화를 위한 외부 면접관의 참여율 확대도 지속적으로 이뤄나가고 있다. 또한 순수하게 공단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 능력을 위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어 우수한 역량을 갖춘 다양한 지원자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직무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선발함으로써 조직성과도 증진시키고 있다.

 인터넷 → 필기 → 서류심사 → 면접 순으로 진행
 지난 1월 올해 상반기 채용을 마친 근로복지공단은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격관리 업무이관에 따른 보험사업 인력으로 286명을 선발했다. 근로복지공단 인사담당 이슬복 과장은 “4~5월 중 100명 내외의 정기 공채가 이뤄질 예정이며, 하반기에도 2018년 출·퇴근 재해의 산재 인정 문제에 따른 인력 증원의 이유로 대규모 채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근로복지공단의 채용 제도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인터넷 전형, 필기시험, 서류전형, 면접전형 순으로 이뤄진다. 인터넷 전형에서는 컴퓨터 활용 능력, 한국사 능력, 국어 능력, 전문자격, 공단 또는 공공기관 청년인턴 직무경험, 기타사회형평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공인외국어점수는 반영하지 않는다. 인터넷 전형을 통과하면 필기 전형이 진행되는데, 이슬복 과장은 “필기 전형은 주어진 시간에 빠른 속도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여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필기시험 후 서류 전형까지 통과하면 비로소 마지막 관문인 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이슬복 과장은 “공단 특성상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은 문제해결능력, 전문성, 인성이기 때문에 진중하고 예의 있는 모습으로 면접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면접에 앞서 공단 직무와 관련된 전문 지식을 미리 익힌후에 면접에서 이러한 노력을 어필하고 입사 후 계획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전공자도 직무 관련 경험·경력 있다면 OK, 가산점까지!
 근로복지공단 채용에는 인터넷 전형에 적용되는 우대 가점 사항이 있어 이 부분도 체크해야 한다. 이 과장은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직무역량 가점과 사회형평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무역량 가점은 직무와 관련된 자격 요건에 대해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이 과장은“공단 직무분야 관련 전공·교양과목 등 교육 이수 사항, 전문 자격(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노무사, 사회조사 분석사, 전산회계 운용사, 사회복지사 등) 및 한국사·국어 능력, 컴퓨터 활용 능력, 청년인턴 또는 관련업무 경력 등이 가점 대상”이라고 전했다.
 사회형평 가점 부여 대상으로는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산재유자녀 및 산재장해근로자, 고졸 학력자, 이공계 전공자, 경력단절 여성, 공단 이전 지역(울산) 인재, 기타(의상자 본인 또는 의사자 자녀, 선행 관련 장관 이상 표창 수상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다문화 가정 자녀) 등이 있다.
 전공과 학력에 제한을 없앤 NCS 채용에 대해 많은 구직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은 바로 직무와 전공의 상관관계다. 즉, ‘전공이 요구되는 직무 역량과 무관하여도 지원이 가능한가, 합격할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근로복지공단의 경우 의료 사업 분야를 제외한 보험사업 일반분야에서는 행정처분, 고객지원 등 대국민 서비스를 주로 수행합니다. 그래서 보통 공단 직무와 가장 연관된 전공으로 법학, 행정학, 경영학, 경제학, 회계학, 통계학, 사회복지학, 전산학 등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러한 전공을 하지 않았더라도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경력을 가졌거나 일반 기업에서의 사무(지원), 프로젝트 수행 경력, 전문자격 및 자체 교육이수사항, 대학에서의 동아리 활동, 기타 아르바이트 경험 등 다양한 직무 경험과 공단 직무와 관련이 있는 직무 경력을 쌓은 지원자의 경우에는 공단에 입사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실제 합격자 중에서도 어문계열 등 인문학 전공자, 이공계 전공자도 상당히 많습니다.”

 전략적인 직무 역량 구축이 관건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공공기관 입사를 위해 전략적으로 준비한 지원자도 있었다. 이 지원자는 결국 노력이 결실을 맺어 입사에 성공했다. 바로 경영지원국 총무부 이경재 주임이다. 이슬복 과장은 이경재 주임에 대해 “공공기관이 NCS 채용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맞춰 체계적으로 입사를 준비하여 입사 후 직무 역량을 100% 발휘하고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경재 주임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한국은행 인턴십 경력을 쌓으며 취업을 준비했다고 한다. 2학년 때는 취업 목표를 공공기관으로 확정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 인턴십을 수료했다. 3학년이 되자 취업 희망기관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한국사, 국어, 컴퓨터 활용 능력 등의 자격 및 인증을 갖추고 졸업 학년에는 NCS 직무능력평가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등 채용 전형에 대비했다. 이후 근로복지공단 청년 인턴 활동을 통해 공단 직무를 익히고 우수 인턴으로 수료하고 공단 정규 채용에 응시하여 최종 합격했다. 그야말로 NCS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격.
 “기존 스펙 중심의 채용문화에 익숙해진 취업준비생들에게는 NCS를 도입하는 공공기관이나 민간 기업에서 필요로하는 인재의 유형에 대해 명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적성과 경험, 자격, 전공 등을 바탕으로 지원 직무와 관련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죠. 기업 홈페이지나 지사방문, 공공기관 인턴경험 등을 통해 입사 후 맡게 될 직무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불필요한 스펙 쌓기가 아니라, On-Spec을 알고 전략적인 직무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 NCS 채용 합격의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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