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계 취업②] 인맥보다 포트폴리오 구성 능력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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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계 취업②] 인맥보다 포트폴리오 구성 능력이 중요하죠!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7.10.25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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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민 일러스트레이터

고등학교 때부터 만화와 그림을 좋아한 양승민 씨는 대학을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 학부로 진학했다. 졸업 후,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산그림’ 홈페이지에 개인 작업물을 올리면서 지내던 중, 그가 올린 작업물을 보고 클라이언트가 작업을 의뢰했다. 그의 첫 프리랜서 활동. 가수 샤이니 종현의 두 번째 앨범 커버 디자인을 맡았고, 이 외에 출판물과 영화포스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인 양승민 씨를 만나본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상업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양승민입니다. 주로 음반, 출판, 영화 포스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림 그리기 취미반을 만들어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예체능계 취업은 이른바 ‘인맥으로 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취업 경로가 좁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인맥의 영향이 단순히 예체능분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적 네트워크로 이루어진 현대사회에서 인맥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봅니다. 물론, 이전에는 예체능계 취업률이 인맥에 기대는 경우가 컸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갈수록 개인의 포트폴리오와 능력이 더 중요시 되고 있기 때문에 ‘인맥으로 취업한다’는 말은 현재와 맞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본인이 좋아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그곳에서 맺어진 사람들이 새로운 직장을 소개시켜 주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 온전히 인맥으로만 취업됐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맥도 실력이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죠.

▲ 작업 중인 양승민 씨/본인 제공

Q. 예체능계 취업률이 전체취업률보다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예체능계 취업률이 낮다고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취업한 분들이 많거든요. 통계적으로 예체능계 취업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문화예술 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안정되지 않은 분야라는 점 때문에 취업률이 낮은 게 아닐까라고 판단됩니다.

Q. 일반 기업에도 지원한 경험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게임회사 NC소프트에 지원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구인 정보는 NC소프트 홈페이지 리크루팅을 보고 알았습니다. 일반기업처럼 정해진 지원양식에 맞춰 지원서와 개인 포트폴리오를 제출했습니다. 서류전형 통과 후 면접까지 진행했지만 최종합격은 하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시각디자인 관련 전공자들이 취업할 수 있는 분야는 굉장히 넓습니다. 디자인 그래픽, 웹, 모바일 UX, UI를 사용하는 곳이라면 취업이 가능합니다.또한 디자인 분야는 개인의 포트폴리오가 출중 하다면 취업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Q. 시각디자인 관련 전공자들은 대개 취업정보를 어디서 얻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예체능계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없다고 봅니다. 일반 구직자들처럼 통상적으로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지인이나 대학 교수님들을 통해 일자리를 소개받기도 합니다.

Q. 학부 진학 후 취업에 대한 고민은 없으셨는지요?
디자인과 관련된 학부로 진로를 결정했던 당시 인터넷 쇼핑몰,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과 같은 웹, 모바일 콘텐츠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취업문이 그리 좁지는 않다고 봤습니다. 졸업할 즈음에도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잡는 게 아니라면 취업 장벽이 그리 높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학생 때 무대디자인 회사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큰 조직이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소통하는 법을 배웠고요. 이 경험은 현재 제가 클라이언트들과 소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또는 공모전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Q. 의미 있었던 작업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AOMG의 프로듀서 그레이의 싱글 앨범 ‘하기나해’ 커버 디자인을 맡았던 것입니다. 처음으로 진행한 음반 커버 작업이었고, 작업을 위해서 공식적인 발표 이전에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음원을 들어봤었죠. 정말 신기했고 흥미로웠습니다.

▲ 양승민 씨가 디자인 한 가수 샤이니 종현의 두 번째 앨범 커버(좌)와 가수 챈슬러 정규앨범(우)

Q. 시각디자인을 포함한 예체능계 전공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아직은 제가 누군가에게 조언을 드릴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언보다는 저 스스로 항상 다짐하는 것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저는 모든 일을 할때 항상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즐겁되 집중적으로 일하고 있죠. 그래야 제 결과물을 보는 분들도 즐겁고 행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즐겁게 일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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