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멘토를 만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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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멘토를 만나는 방법은?
  • 최성희 기자
  • 승인 2019.03.25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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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나의 멘토, 나의 멘티’ | 멘토 설정하기

멘토가 꼭 사람일 필요는 없다. 실제로 멘토들은 자신이 ‘멘티’였을 때에 멘토를 찾지 못할 환경에 놓였더라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만의 ‘살아있는’ 멘토를 만들었다. 취업과 진로 등 인생에 있어 절체절명의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 우리는 책이나 영화, 또는 인터넷에서 우리만의 멘토를 만나 조언을 구할 수 있다. 다양한 대상으로부터 배우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자신만의 멘토를 찾아보자.

책 속 멘토 
<문장의 온도>(이덕무 저, 한정주 역)
정조, 문재인 대통령 등 주요 인사가 열독한 것으로 알려진 이덕무의 글은 300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을 일깨우기에 적절하다. 조선시대 북학파 실학자 이덕무는 거창하고 화려한 문장보다는 소박한 문장으로 「이목구심서」와 「선귤당농소」를 썼다. 그는 공자, 노자 등 선학들과 박지원, 박제가, 심지어 자신의 어린 동생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을 멘토로 삼아 일상 속에서의 배움을 실천했다. 이덕무의 문장을 옮기고 역자 주를 꼼꼼히 달아 책을 엮어낸 한정주는 역사평론가이자 고전연구가로 평소 이덕무의 삶에 대한 철학을 멘토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저, 전경아 역)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형식으로 구성된 베스트셀러다.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을 청년들이 알기 쉽도록 풀어내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두 작가는 자신들이 멘토로 삼았던 은사들의 모습을 책 안의 ‘철학자’로 구현해 내어 모두의 멘토로 만들어 냈다. 진로와 취업, 대인관계, 사랑 등 인생 전반에서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철학자를 스승으로 삼아 밤늦도록 고민거리를 털어놓고 논의를 이어간다. 2권에서 청년은 자신의 꿈을 찾아 선생님이 되어 또다시 철학자를 찾는다. 1권과 2권을 천천히 읽다보면 취업준비에서 겪는 고민이 조금은 가벼워질 것이다.

<마음>(나쓰메 소세키 저, 송태욱 역)
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그가 영향을 받았던 스승과의 에피소드를 모티브로 삼아 소설에 담아냈다. 그는 인간의 불안한 내면을 조명하고 이를 어떻게 풀어가는지에 초점을 두며 솔직담백한 소설들을 탄생시켰다. 그중 하나가 「마음」이다. 소설 속 인물 ‘나’는 ‘선생님’을 만나 멘토로 삼고 선생님이 삶의 무거움을 겪어내는 방식을 고스란히 지켜본다. 인물들 각각의 성장스토리를 읽어내고 이들의 관계를 유심있게 읽어보자.

 

영화 속 멘토
<죽은 시인의 사회>(피터 위어 감독, 1989)

영화 속 주인공인 ‘존 키팅’은 자신의 모교 웰튼 아카데미에 영어교사로 부임한다. 보수적인 교육현장에서 그가 외친 말은 ‘Carpe Diem’. 지금 살고 있는 현재에 충실하라는 의미의 이 라틴어는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영화의 제목인 ‘죽은 시인의 사회’는 학교 규율을 위반한 비밀 서클로 학생들은 키팅 선생을 ‘캡틴’이라 부르며 멘토로 삼고 비밀스러운 서클활동을 이어간다. 그러면서 비로소 이들은 참된 삶의 의미를 깨닫기 시작한다.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인생의 방향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줄 영화다.

<킹스 스피치>(톰 후퍼 감독, 2010)
왕위를 포기한 형 덕분에 어부지리로 왕위에 오르게 된 버티는 군중들 앞에서 연설하는 자리를 두려워한다. 때는 2차 대전이 한창인 시기로, 국왕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불안한 정세 속 국민들은 든든한 지도자를 원한다. 버티는 아내 엘리자베스의 소개로 괴짜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를 멘토삼아 말더듬증 극복에 도전한다. 말더듬이 왕을 위대한 왕을 만들어낸 멘토의 모습은 어떠할까?

<인턴>(낸시 마이어스 감독, 2015)
세계적인 배우 앤 헤서웨이가 주연을 맡아 이목을 끈 영화다. 이 영화에서 앤 헤서웨이는 창업 1년 반 만에 220여 명의 직원을 두며 혁신성공을 이끈 30세 여성 CEO로 등장한다. 그리고 수트를 차려입은 70세 남성 노인이 인턴으로 입사한다. 이들 인물들은 40년의 세대차이를 극복하고 서로가 서로의 멘토가 되어 회사와 인생 전반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놓고 보면 전 생애에 걸쳐봤을 때 우리 모두는 ‘인턴’이다. 영화 속에서 멘토와 멘티의 모습을 찾아보자. 

인터넷 속 멘토
유튜브 김미경 TV

무려 48만 명의 독자를 보유한 김미경 강사의 유튜브 채널이다. ‘따독’ 일명 따끈따끈한 독설을 들을 수 있다. 그는 10분 남짓한 영상을 통해 청년세대부터 4050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만나 소통하고 있다. ‘120% 힘을 내는 법’, ‘돈 앞에서 작아질 때 해야 할 한 가지’, ‘은퇴 앞둔 50대들이 꼭 알아야 할 것’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이 주기적으로 업로드되고 있다. ‘아트스피치’ 카테고리에서는 ‘자기소개의 3가지 법칙’, ‘에피소드 만드는 법’ 등 취업현장에 유용한 자료를 볼 수 있다.

유튜브 성장문답
‘내 삶을 성장시키는 물음과 대답’을 슬로건으로 시즌 2를 이어가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성장문답에는 이 시대의 철학가, 사상가, 작가, 융합전문가 등 다양한 장르의 연사들이 등장한다. 이 채널에서는 ‘해외 취업을 고민하는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 ‘일하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 ‘특별한 꿈이 없어 방황하는 당신이 들어야 할 대답’ 등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질문에 대해 유시민 작가, 김민식 PD, 윤대현 전문의 등 각 분야 유명 인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코멘토
대기업, 공기업, 은행, 금융권 등 직무 분야의 현직자들이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축된 플랫폼 사이트다. 코멘토는 인재와 기업의 꿈을 연결한다는 취지로 4명의 공동창업자가 만든 이 멘토링 서비스는 현직자들만이 해줄 수 있는 조언으로 많은 취업준비생들을 이목을 끌어 모으고 있다.

멘토의 수첩
일상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단비와 같은 좋은 글귀를 제공하는 어플이다. 성공한 인물들의 삶의 철학과 추천도서, 강연 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다. 지친 마음에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는 점에서 취업준비생, 직장인들이 자기계발 멘토로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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