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은 반쪽 일뿐, 나머지 반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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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은 반쪽 일뿐, 나머지 반을 찾아라!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3.29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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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백승 자기소개서 : intro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415명을 대상으로 ‘신입 채용 시 불필요한 스펙’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여러 항목 중 1위는 ‘극기, 이색 경험’(47.7%, 중복응답)이었다. 보통 취업준비생들이 자신의 탈락 이유로 꼽는 것 중 하나가 ‘특별한 경험이 없어서’임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놀라운 결과다. 아래의 두 사례가 보여주는 결과는 더욱 놀랍다. 이 두 사례는 실제 국내 모 대기업의 같은 분야에 지원한 경우다. 두 지원자의 어학성적이나 학점은 큰 차이가 없었다.

같은 기업, 같은 직무에 지원한 C씨와 K씨의 실제 이력

C씨 : 서울 4년제 대학 졸업, 교내 동아리 활동 2년, 인턴경력 1회(6개월), 졸업 프로젝트 조장 - 최종 합격 후 입사

K씨
: 서울 4년제 대학 졸업, 교내 및 교외 동아리 활동 1년, 공모전 입상 1회, 인턴 2회(각각 3개월), 교환학생, 모 기업 대학생 서포터즈(2회)
- 탈락

 스펙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합격
 위의 예시와 같은 상황은 사실 꽤나 자주 목격할 수 있다. 화려한 스펙에도 탈락하는 것은 경쟁이 치열해서일까? 그리고 평범한 스펙에도 합격하는 것은 단순히 운이 좋아서일까?
 사실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의 이색 경험을 특별히 반길 이유가 없다. 인사담당자들이 알고 싶은 건 지원자의 살아온 이야기만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이 지원자가 어떤 역량을 갖추게 되었느냐하는 점이다. 정확히 말해서 이 지원자가 가진 역량을 알아보는 것이 목적이고, 그 역량에 대한 진정성을 확보할 근거로 경험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량이 우리 회사에서, 어떤 부서에서 일하기에 적합한지 알아보
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자기소개서든 면접 답변이든 ‘직무, 기업 특성 → 나의 강점 → 경험’의 3단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는 의미다.
 반면 지원자들은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이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자신의 이색 경험을 ‘나열’한다. 하지만 이런 이력서를 보는 인사담당자의 머릿속에는 ‘특이한 경험이네. 그런데, 그래서 뭐?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가 떠오를 뿐이다. 그리고 이런 자기소개서는 탈락하게 된다.

 합격을 위해 준비해야 할 네 가지
 모든 합격에는 이유가 있다. 또한 모든 불합격에도 이유는 있을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너무나 흔한 이 단어를 취업에도 적용해보자. ‘일자리를 알고 나를 알면 100% 합격한다!’가 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대상은 두 가지다. 먼저 ‘일자리’는 곧 기업과 직무인데, 이것을 안다는 것은 그 회사가 무슨 사업을 하고 있는지, 그 사업을 위해 그 직무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과 직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을 안다는 것은 자신이 그 회사에서 하고 있는 사업과 사업을 위해 존재하는 어떤 업무를 해낼 수 있는 잠재 능력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장점과 이를 뒷받침할 근거인 경험이 어떤 것인지 정리해야 한다. 곧 강점 분석과 경험 정리다.
 기업 및 직무분석, 강점분석 및 경험 정리는 합격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필수코스다. 합격여부는 특별한 경험, 고스펙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인사담당자가 원하는 이 네 가지 요소의 결합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글 허지은 기자 jeh@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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