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나은 나를 알면 인사담당자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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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나은 나를 알면 인사담당자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3.29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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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백승 자기소개서 : 강점파악

자기소개서와 면접은 기본적으로 지원자를 알기 위한 과정이다. 하지만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몰라 자신을 어필하기는커녕 동문서답을 하는 지원자들도 많다. 따라서 입사 지원을 하기 전 자신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곧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강점을 제대로 파악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Strengths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이데에(Idee)’박지선 대표와 함께 알아본다.

 자기소개서 = what + how! 강점 파악으로 how 채우기
 “제가 인사담당자로 있으면서 구직자들을 만났을 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중 하나가‘이 기업의 인재상은 무엇인가요?’였습니다. 그럼 저는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요?’하고 되물었어요. 그 기업에서 원하는 것에 자신을 맞추려고만 하다가 자신만의 장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지원자들에게서 ‘what(어떤 경험을 했는가)’과 ‘how(그것을 통해 어떤 성장을 이뤘고, 무엇을 배웠는가)’를 듣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구직자들은 보통 ‘what’에만 집중하고 ‘how’는 놓칩니다. ‘how’가 빠진, ‘what’으로만 가득한 자기소개서는 경력을 그저 나열했을뿐, 매력 없는 자소서죠.”
 여기서 ‘how’를 강점 파악을 통해 채워 넣을 수 있다. 박지선 대표가 말하는 ‘강점’은 자신의 사고, 감정, 행동의 패
턴이다. 이들이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발휘되는데, 가장 잘 발휘되는 순간이 장점으로서의 ‘강점’에 해당한다. 따라서 강점을 파악하면 자신의 장점이 발현되는 순간(계기, 경험)과 단점으로 남용되는 지점에 대한 파악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므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역할과 흥미를 알 수 있다.즉,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성장한 자신의 모습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강점을 ‘조합’하라
 아무리 기업과 직무에 대한 분석이 완벽하게 이뤄졌더라도 자신의 강점에 대한 파악이 되어 있지 않다면 그 기업과 직무에 적합한 인재임을 어필하기는 힘들다. 기업은 지원자의 진정성도 중요하게 생각해서 자기소개서와 지원자가 일치하는지를 살피기 때문에, 본연의 모습이 아닌 합격을 위해 기업과 직무에 끼워 맞춘 자기소개서는 면접에서 모두 드러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업의 선호를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 이때 발생하는 자신과 기업, 직무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 바로 강점이다. 강점이라는 재료를 조합하면 기업과 직무에 필요한 태도, 능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만약 자신의 강점이 인재상과 특별한 관련이 없어 보여도, 자신의 강점을 ‘조합’하면 인재상, 요구되는 직무역량으로 어필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의 인재상이 ‘전략적 사고를 가진 인재’인데 자신의 강점은 전략이 아닌 discipline(체계), input(수집)이라면, ‘자료를 수집하고 체계화하여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어필하면 되는 것이죠.”

 강점 파악하기 : 인지와 피드백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박지선 대표는 ‘강점 파악’을 사진 찍는 것에 비유한다. 마음에 드는 아름다운 장면을 담아내기까지 수많은 사진을 찍듯이,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강점이 일어나는 순간을 매일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매일 언제,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지 스스로 자신의 관찰자가 되어 체크하는 것이 강점 파악 중 첫 단계인 ‘강점 인지’에 해당한다.
 그러나 자신에게만 아름다운 모습이 곧 강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내게도, 남에게도 아름다운 모습이 진정한 강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강점을 인지한 다음에는 피드백이 필수적이다. 자신의 어떠한 모습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견해를 구하는 단계인데, 이때 피드백을 해줄 사람을 잘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단순히 주변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기보다는 믿을 수 있는 멘토를 찾아 그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멘토는 자신의 선배나 믿고 따를 수 있는 종교지도자 등 자신에게 인생의 방향을 조언해줄 수 있는 존재여야 합니다. 그런 멘토가 지인이 아닌 유명 인사라면 그가 쓴 책과 그의 발언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볼 수도 있어요. 혹은 적절한 코칭을 해줄 수 있는 전문기관이나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좋은 멘토를 찾는 팁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좋은 멘토는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을 찾아줄 수 있는 존재입니다. 타인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람이죠. 따라서 자신을 꾸짖으며 주눅 들게 하는 존재는 멘토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파악하고 멘토를 찾는 과정이 복잡하다고 느껴진다면, 설문 응답 방식으로 강점을 파악할 수 있는 사이트나 책자를 통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점 코칭을 진행하고 있는 ‘www.strengthcenter.com’이나 관련 저서인 ‘STRENGTHS FINDER(Don Clifton著)’를 통해 가능하다. 또한 ‘이데에’에서 강점 인식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점을 통해 단점 보완하기
 자기소개서의 필수 요소이자 많은 사람들이 가장 적기 어려워하는 항목이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쓰는 부분이다. 장점은 잘 모르고, 단점은 포장하느라 바쁘기 때문. 하지만 단점을 포장하는 것이 어려운 까닭은 장점과 단점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단점은 자신의 강점이 지나치게 발현되는 순간에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성취지향적인 사람이라면, 이 강점이 과하게 사용되었을 경우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성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취지향적인 성격으로 인해 ‘인간관계’를 놓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사람이 자신의 강점을 정확히 파악했을 경우 자신의 단점도 어렵지 않게 보완할 수 있다. 장·단점을 적을 때에는 다음과 같이 답변할 수 있다.
 ‘저는 남들이 10가지 일을 할 때 20가지의 일을 할 수 있지만 인간관계는 서툴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to-do list에 ‘매일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안부 묻기’를 넣어 보완하고 있습니다. 또한 빨리 제 일을 마친 후 일을 잘 못하는 동료의 일을 도울 수 있습니다.’
 단점을 드러내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도리어 그로 인해 진정성을 확보할 수도 있다.
 “자신이 완벽하다고 말하는 지원자보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지원자가 훨씬 더 믿음직스럽습니다. 또한 자신을 관리할 줄 아는 인재는 어디서나 환영받죠.”


글 허지은 기자 jeh@hkrecruit.co.kr

▲ 박 지 선 •strengths 코치 •이데에(Idee) 대표 •前 Stryker Korea HR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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