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준비 방법 ⑤] 면접 100% 합격 비법 ‘직무, 시장, 신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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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준비 방법 ⑤] 면접 100% 합격 비법 ‘직무, 시장, 신입’이란?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11.24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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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트렌드 분석 및 대비법

채용에도 트렌드가 있다. 과거 스펙이 그랬고 스토리가 그랬다. 그러나 지금은 ‘기승전직무’다. 쉽게 말하면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뽑는 것이 핵심이 되었다는 것이다. 채용 트렌드의 변화와 함께 면접은 더욱 복잡하게 진화했다. 100%의 면접 승률을 올리고 현재 모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직자이자 과거 면접관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면접 코치로도 활동하고 있는 현태영 멘토와 함께 면접 트렌드와 대비법에 대해 알아본다.

 2017 면접 트렌드는 ‘일 잘 할 사람’을 찾는 것
 면접 코칭 전문가 현태영 멘토는 이제는 기업이 일을 잘 할 사람을 찾기 위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상황면접, 역량구조화면접, PT면접, 토론면접, 직무적합면접 등 복잡해 보이는 면접 전형들은 사실 회사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면접으로 만든 것이다. 일을 잘 할 사람을 찾기 위함이다.
 “지난 10년 간 채용 트렌드는 꾸준히 변화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과도하게 상향평준화된 지원자들 사이에서 직무를 잘 소화해낼 사람을 뽑는 데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을 잘 할 사람이란 크게 세 가지로 말 할 수 있습니다. ‘그 직무에 적합한 사람’, ‘퇴사를 하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사람’, ‘같이 일하기 편할 것 같은 사람’입니다. 최근에 기업들이 많이 도입하고 있는 구조화면접, 롤플레잉 면접 등의 각종 면접 전형은 이런 인재들을 찾아내기 위한 회사의 고민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상사와 임원, 혹은 거래처 담당자 앞에서 발표하는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 때문에 PT면접을 보는 것이다. 또한 일을 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지를 보기 위해 상황면접을 실시한다. 구조화면접을 하는 이유도 직장에서 상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거짓을 말하지는 않는지, 논리적으로 잘 이야기 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함이다. 회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는 토론면접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회사의 상황을 면접으로 만들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이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회사원’이라는 마음으로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회사원인 상황에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문제해결능력을 지닌 직원으로 보여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면접에 임해야 합니다.”

 한편 직무분석을 통해 알게 된 직무 용어가 있다면 면접에
서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현태영 멘토는 무엇보다 논리적 구조를 갖춘 말하기 방식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업무상황에서는 주장과 근거, 근거의 출처를 밝히면서 근거에 관한 부연설명을 통해 논리를 펼쳐나가므로, 면접에서도 이같이 답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론면접은 트러블메이커를 제거하는 단계
 특히 토론면접에서는 1등이 되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흔히 이러한 생각에 사로잡혀 상대를 이기려고 하거나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려다가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하지만 토론면접은 1등을 뽑는 면접이라기보다 ‘회의’라는 상황에서 부적절하게 행동하고 있는 지원자를 걸러내는 면접이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데 비난을 하거나 말을 끊는 행위, 자신의 의견만 옳다고 주장하는 태도, 토론에 집중하지 못 하고 끼어들지 못하는 모습 등이 그러하다. 따라서 토론면접에서는 이 같은 행동에 주의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 합격이 어렵지 않다.

 토론면접에 대한 현태영 멘토만의 팁도 있다. 주제가 나오면 우선 주제에 대해 아는 대로 관련 키워드를 적어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찬성 혹은 반대의 입장을 정하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잘 모르는 주제라면 사회자 역할을 지원하는 것도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는 주제라 면, 자신이 정리한 키워드 중에서 보다 이야깃거리가 많은 쪽의 입장에서 토론에 임하는 것이 현명하다.

 PT면접, 업계와 시장 트렌드 놓치지 말고 준비해야
 PT 주제는 면접 전에 미리 공지하기도 하지만, 당일 즉석에서 공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주제는 대체로 기업의 최근 이슈이므로, 자기소개서 작성 전이나 늦어도 면접 전에 지원 회사에 대해 분석을 마쳤다면 짧은 시간 내에도 PT를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주제를 받아 당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원자들이 기업을 분석할 때 ‘시장’을 놓쳤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업 분야, 신규 사업 등에만 관심을 갖고 정작 기업과 업계가 진출해 있는 시장에 대해서는 공부하지 않는 것은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범하는 실수다.
 “시장에 대한 공부는 필수입니다. 지원한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고, 어떤 시장에 진출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최근 쿠팡, 티몬, 11번가, G마켓 등과 같은 e커머스 시장의 성장률이 매우 높아 많은 제조회사들이 e커머스 시장에 몰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장품 제조사의 PT면접 주제로는 ‘e커머스 시장에서의 우리 회사의 전략방안에 대해 논하라’는 문제도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제시된 지문을 꼼꼼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문에서 대부분의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직장인’의 자세로 임하는 것은 기본이다. 마치 조별발표를 할 때처럼 PT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원인과 시사점, 해결 방안 혹은 전략, 구체적인 아이디어, 기대효과 등 논리성을 갖춘 구성으로 발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는다면?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이야기 있나요?” 면접의 끝을 알리는 질문이다. 혹자는 여기서 한 번 더 적극성을 어필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거나, 회사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수 있는 질문을 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물론,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현태영 멘토는 답변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우선 자신이 면접을 잘 보았는지 아니면 부족했는지부터 판단해야 합니다. 잘 봤다면 굳이 더 이야기를 하지 마세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면접이 더 길어진다는 건 면접관들의 퇴근 시간이 늦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이지요(웃음). 사실 면접관의 입장에서 보면, 면접을 아주 잘 치른 지원자가 마지막 할 말을 안 하면 그를 자신감이 있고 면접관을 배려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면접을 잘 봤다는 근거는 이렇습니다. 면접관과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갔고, 그 와중에 몇 번 함께 웃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했으며 그 답변에 면접관이 고개도 끄덕였던 것 등이죠.”

 하지만 마지막 기회를 꼭 잡아야 하는 이들도 있다. 면접을 잘 보지 못했거나,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것이 있을 경우다. 마지막 할 말을 잘 이야기해 합격을 했다는 이야기는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경험담이다.

 한편, 면접 장소에 들어섰다면 어떤 상황에도 ‘질문’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 현 멘토의 지론이다. 면접관을 당황스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으면 누구나 당황합니다. ‘지난밤에 뭘 드셨어요?’와 같은 쉬운 질문도 마찬가지죠. 면접관에게는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에 대한 관심을 표현할 수 있다고 해도 그렇습니다. 또한 면접 인솔자에게 회사의 연봉이나 복리후생, 입사 후 배치 부서 등을 묻는 경우가 많은데, 제발 그러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면접관의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태도는?
 면접은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자리다. 하지만 면접관은 하루 종일 여러 지원자를 만나게 된다. 따라서 ‘호감’은 결정적이진 않더라도 수많은 지원자 중 자신의 존재를 면접관에게 인상 깊게 남길 수 있는 요소다. 기업에 따라, 사람에 따라 선호하는 지원자의 특성은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면접관’의 입장에서 보편적으로 호감을 느끼는 이미지는 ‘신입사원’ 그 자체의 모습이다.
 “사실상 면접은 누가 더 ‘신입사원’처럼 보이는지를 다투는 경쟁입니다. 면접관들의 생각에 ‘저 친구가 입사하면 회사에서 어떻게 하겠구나’하는 모습이 잘 그려지고, 회사에 그 지원자가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면 그 지원자를 뽑을 확률이높아요. ‘신입사원’의 특성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바른 인사성, 웃는 얼굴, 정돈된 복장, 빠릿빠릿한 모습, 다소 어리바리하더라도 배우려는 자세, 직무에 대한 관심 등입니다.”

 한편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지원자인지를 포장하는 데 급급한 모습은 면접관 입장에서 전혀 관심이 가지 않는다. 따라서 스펙과 경력을 줄줄 읊지 말고, 자신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강점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지원자들이 쉽게 착각하는 것이 ‘내겐 이렇게 대단한 경험과 스펙이 있다. 때문에 난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이력을 줄줄 이야기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경험’ 그 자체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 많은 공모전 수상내역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잘 모르는 면접관들도 많고요. 그보다는 이 지원자가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문제를 일으키거나 퇴사를 하진 않을지, 4~5년 정도 지나면 원활하게 업무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센스가 있는지가 궁금하죠. 따라서 이런 부분에 연결될 수 있는 강점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것을 어필하신 후, 그 강점을 증빙하는 정도로 경험에 대해 덧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글┃허지은 기자 jeh@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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