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없는 공백기는 감점 요인
상태바
목적 없는 공백기는 감점 요인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8.04.25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에서 생각하는 취업공백기②] 조진우 ㈜쿠첸 인사팀 팀장

2000년대 초반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조진우 씨. 그는 현재 생활가전제품 기업 쿠첸에서 인사팀장을 맡고 있다. 이전 직장의 인사 경력 포함 17년 째 인사업무를 맡고 있는 그는“1차 실무진 면접에서의 필수 질문 중 하나가 취업공백기 관련 질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쿠첸 본사에서 그를 만나 취업공백기 질문을 던지는 이유와 이에 대한 지원자의 답변이 면접 평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물었다.


Q. 취업공백기 질문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먼저 우리회사는 면접에서 신입사원, 경력사원 모두에게 취업공백기에 대한 질문을 드립니다. 이는 공백기 때 지원자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신입사원인 경우 공백기 때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했는지를 보기위해 반드시 질문합니다. 취업공백기는 신입사원의 경우 1년, 경력자는 6개월에서 8개월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Q. 취업공백 기간이 실제 면접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지요?

▲ 조진우 ㈜쿠첸 인사팀 팀장[사진=오세은 기자]

졸업유예로 인한 공백기 1년은 취업활동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이 기간은 면접 평가에서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취업공백기 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가이죠.
 

Q. 취업공백기 질문에 대한 지원자들의 답변이 궁금합니다.
자기개발 위주로 대답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럴 경우 면접관은 자기개발과 관련한 질문을 연이어 해 어떤 활동과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알아봅니다. 간혹 서류 지원으로 시간을 보냈다는 경우도 있는데, 지원자 입장에서는 구직활동을 가졌기 때문에 이 시간이 공백기에 활용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회사는 꼭 그렇게 판단하지 않습니다. 서류 지원은 공백기를 가지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구직자 입장에서는 아쉽게 들릴 수 있으나 목적 없는 공백기는 기업 입장에서는 의미 없는 시간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Q. 그렇다면 바람직한 취업공백기란 무엇인지요?
지원 직무와 관련된 경험으로 공백기를 채우면 좋습니다. 직무 관련 경험을 쌓는 시간이 부족하다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아르바이트, 인턴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공백기 때 아무것도 안 한 사람과 한 가지라도 어떤 경험을 한 사람은 평가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기업들은 스펙 위주로 채용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오류들이 발생했고, 어학점수와 자격증이 지원자를 판단하는 필수 요소가 아님을 여러 기업들이 알게 됐습니다. 때문에 기업들은 지원자의 가치관과 성실함을 중점적으로 봅니다. 이를 면밀히 살필 수 있는 것은 취업공백기 질문에 대한 지원자의 답변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상·하반기 공채 시즌이라고 해서 무작정 지원하지 말고, 가고자 하는 기업과 산업, 그리고 직무에 대한 공부가 된 이후 지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취업을 하려는 이유를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업을 하려는 목적은 삶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