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임새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역량 있는 인재 길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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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임새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역량 있는 인재 길러냅니다!
  • 최성희 기자
  • 승인 2018.11.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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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해외취업 | INTERVIEW 문상호 영남이공대 일본IT취업반 지도교수
일본IT기업과의 업무협약식에 참가한 문상호 교수(왼쪽에서 네 번째)

1984년에 개설된 영남이공대학교 컴퓨터정보과는 프로페셔널 프로그래머 인력 양성을 교육 목표로 3년제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남이공대학 컴퓨터정보과 일본IT취업반(지도교수 문상호)은 2014년부터 별도의 해외취업 과정으로 운영하며 2018년 현재까지 52명의 졸업생을 일본 도쿄 소재 IT 기업에 배출했다. 청출어람의 자세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문상호 교수에게서 해외취업 현장이야기를 들어봤다.

Q. 해외취업반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하여 마이크로컴퓨터를 개발했고 1987년부터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컴퓨터그래픽스 시스템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1995년 3월부터 멀티미디어 관련 강의를 시작으로 교육에 몸담게 됐습니다. 지금은 자바 프로그래밍 관련 강의와 웹서비스 관련 연구를 하고 있고 일본IT취업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삼성종합기술원에 근무할 때 1989년부터 2년간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교에서 방문연구원(Visiting Scientist) 자격으로 고성능 그래픽스 시스템 공동 연구를 위해 해외 파견근무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한국의 유능한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영남이공대가 글로벌 직업교육역량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부의 정책지원사업인 WCC(World Class College)대학으로 지정되면서, 일본IT취업반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Q. 일본IT취업반 운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일본IT취업반을 운영한 지 올해로 5년째입니다. 이제는 입학부터 일본 취업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우리 학과를 지원하여 학생들의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한국에서의 취업이 어려워 정부에서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활성화하기 청해진대학사업을 3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과는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정부의 지원금을 매년 4억 원 정도 지원을 받아 2학년 겨울 방학과 3학년 여름 방학 각각 1개월간 일본 현지 어학연수를 실시하는 등 더욱 체계적인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일본IT취업반은 오전 9시부터 하루 12시간(전공 8시간, 야간 일본어 4시간)의 강행군수업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학생의 학습 수행 현황을 일일이 점검하고, 성적이 떨어지면 학생이 있더라도 그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기 위한 면담을 진행합니다. 다시 말해서 일본IT취업반은 학생들의 학업진로를 일대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일본 취업에 필요한 전공과 일본어 능력을 갖출 때까지 지속해서 지도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줄탁동시(啄同時)’의 지도로 저희 졸업생들은 실제로 일본IT기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Q. 다년간 해외로 인재를 배출하고 계십니다. 지도하시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는 없으셨는지요?
일본IT취업반을 운영하기 시작한 2014년에는 양질의 취업처를 발굴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또한 외국어라는 것이 단기간에 향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짧은 기간 내 학생들의 일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부분이 힘들었죠. 지금은 취업처도 13개 업체로 확대되어 오히려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학교 커리큘럼도 보완하고 정비해 입학 때부터 준비하여 어학능력을 향상시키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일본IT취업반을 운영하시면서 뿌듯함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요?
일본IT취업반 1기 학생들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일본 취업에 대한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열심히 하라고 강요만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힘든 교육과정을 성실히 잘 수행한 후 취업에 성공해 일본에서 적응하고 있는 졸업생들을 볼 때면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라톤과 같이 자신과의 끈기 싸움인데 학생들은 이 빡빡한 일정을 잘 따라주었습니다.

취업에 성공한 학생이 찾아와 감사인사를 할 때면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그들은 비록 일본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잘 설계된 교육과정을 밟은 덕택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하죠. 일본IT취업반에서는 기업에서 원하는 인성 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기업 담당자로부터 졸업생들에 대한 좋은 평가를 들을 때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처럼 졸업생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기 생활에 만족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때 저는 큰 행복을 느낍니다.

Q. 앞으로도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은데 추후 해외취업반 지도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최근의 일본 경제상황과 인력 구조상 당분간은 일본 IT 취업의 활로는 열려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일본 IT 취업을 희망하는 우수한 학생들이 컴퓨터정보과를 많이 지원하여 자신의 꿈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목표를 뚜렷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 IT 취업의 목표를 가진 학생이 우리 학과를 지원한다면 다양한 프로그램이 그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열어 주리라 확신합니다.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준비 기간은 2년 이상입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수행되는 학습량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리고 일본 IT 기업들의 요구사항은 수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정부와 대학 차원의 지원이 없다면 현실적으로 일본 IT 취업반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껏 정부 차원의 많은 투자와 우리 대학의 관련 부서의 지원이 이어져 해외취업이 활성화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해외취업 준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수 상황에 대한 이해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해외취업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조언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대우 김우중 회장의 저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를 오래전에 읽은 기억이 나는군요. 젊은 시절 세계로 나가서 자신의 무한한 꿈을 펼쳐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대 특히 수출에 의존하는 국내 경제 상황을 생각할 때, 우수하고 유능한 인력들이 해외로 많이 진출하여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사람이라고 한국 문화만 알고 한국 음식만 먹을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도 접해보고 경험해 본다면 인생이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해외취업을 통해 자신의 역량과 경험을 넓히는 것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나아가 각자가 자신의 역량과 경험의 폭을 넓히는 일이 한국 채용시장이 안고 있는 취업난을 돌파하는 좋은 해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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