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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직무에 대한 당신의 경험과 능력을 보여주세요!송년특집 2016 채용시장 총정리 - 2016 채용시장 트렌드
허지은 기자  |  jeh@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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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호] 승인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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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채용시장도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연말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순간이기도 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쉴 틈 없이 달려온 대한민국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에 성공했든 실패했든 수고했다는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줄 시기이기도 하다. 그들이 2016년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올 한 해 채용시장에는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 분석해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자기소개서 중심의 채용 전형
 올해 채용에서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관심은 본인의 직무 관련 경험이 잘 드러나도록 작성한 자기소개서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채용설명회에서 삼성, SK, LG, 포스코 등 주요 8개 그룹 인사담당자들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이 진행된다며, 자기소개서에 직무관련 경험과 역량을 얼마나 잘 녹여내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요 그룹별 채용제도를 살펴보면, 삼성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무적합성평가를 실시했다. 직무적합성평가는 지원자의 전공과목 이수 내역,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해당 직무와 적합한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특히 에세이의 내용이 중요하며, 본인이 해당직무를 위해 어떤 준비과정을 거쳤는지를 부각하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SK그룹은 스펙을 최소화하고 직무능력 중심의 하반기 채용을 진행했다. 지원서류에 사진, 어학성적, 해외경험 등의 기입란을 삭제하고, 자기소개서 위주로 서류전형을 진행했다.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경험이 회사의 인재상과 얼마나 잘 부합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솔직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했다.
 POSCO그룹의 경우 잦은 미사여구 사용을 지양하며, 자기소개서에 회사와 직무에 대한 이해도, 본인의 진정성 등을 잘 녹여낸 경우를 높이 평가했다. 이 외에도 한화그룹, LS그룹에서는 직무역량을 뒷받침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그룹의 인재상에 본인의 경험을 접목시켜 기술한 자기소개서를 선호했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스펙을 보지 않는 대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 하반기 대졸공채에서는 직무경험을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회사가 많았다”고 말했다. 직무 역량에 대한 평가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이와 같은 사항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 ‘체감’ 온도 낮다? 실제 온도도 ‘영하’
 대학생 2명 중 1명은 올해 취업시장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국 4년제 대학생 3,461명을 대상으로 한「2016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은 ‘작년보다 어렵다’(52.6%), ‘비슷하다’(26.5%), ‘잘 모르겠다’(18.3%), ‘작년보다 좋다’(2.6%)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더욱 좁아진 취업문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대기업의 48.6%는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였다.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신규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감소’(48.6%), ‘작년과 비슷’(40.0%), ‘작년보다 증가’(11.4%)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작년보다 증가한다’는 응답은 2015년 19.6%에서 2016년 11.4%로 8.2%p 줄어든반면, ‘작년보다 감소한다’는 응답은 2015년 35.8%에서 2016년 48.6%로 12.8%p 늘어났다.
   
 
 신규채용을 축소하는 기업은 그 이유로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52.0%), ‘회사의 내부 상황이 어려워 신규채용 여력이 감소’(32.4%), ‘정년 연장으로 퇴직자가 줄어 T/O가 부족’(9.8%) 등을 꼽았다.
 고용 증가세 둔화가 심화되고 있음은 다른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0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고용보험 전체 피보험자수는 1,265만 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29만 2천 명(2.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보험자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지난 6월 이후 꾸준히 감소해 6년여 만에 처음으로 ‘30만 명 증가’선이 무너졌다.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잡코리아의 조사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 기업 중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한 기업은 54.7%로 절반 수준이다. 28.5%의 기업은 하반기 대졸 정규 신입 정규직 채용 자체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는 지점, 면접
 갈수록 스펙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과는 반대로, 기업은 점차 어학성적, 출신학교, 성적 등의 스펙보다 지원자의 인성과 잠재력을 중시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지원자의 학력과 외모 등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블라인드 평가’를 진행하는 대기업과 공기업이 늘고 있다. 구직자의 진면모를 파악하기 위함인데, 이러한 면접전형은 향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37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입사원 채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생각하는 채용과정별 중요도 중 면접전형이 65%로 가장 높았다. 서류전형은 32%, 필기전형은 3%로 뒤를 이었다. 결국 면접이 합격과 불합격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하루에도 수십~수백 명의 지원자를 평가하는 인사담당자들은 언제 면접에서의 당락을 결정할까?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4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4%가 면접 중 당락을 결정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과 불합격 당락에 따라 면접 시간과 질문 양에도 차이가 있었는데, 합격이 결정될 경우 주로 예정대로 면접을 끝내는 것(43.3%)으로 밝혀졌다. 혹은 질문을 추가하여 늦게 끝나는 경우도 41.5%로 나타났다. 반면 불합격이 결정됐을 경우는 63.5%가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면접을 종료한다고 답했다.
 면접 중 합격될 가능성이 높은 지원자로는 ‘자신감, 활기 등 밝고 긍정적인 지원자’(48.7%,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으며, ‘지원 직무에 대한 열정이 있는 지원자’(43.9%)도 합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직무역량과 지식이 뛰어난 지원자’(31.8%), ‘인사 등 예의와 태도가 바른 지원자’(26.7%),  '지원회사에 대한 관심이 많은 지원자’(16%)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우수한 지원자’(14.2%) 등이 있었다.
 이와 반대로 면접 중 불합격이 될 가능성이 높은 유형으로는 ‘직무에 대한 열의가 부족한 지원자’(38.3%, 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꼽혔다. 이어서 ‘지각, 인사생략 등 예의가 없는 지원자’(36.5%), ‘거짓, 과장답변이 의심되는 지원자’(35.3%),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지원자’(31.2%), ‘직무 역량과 지식이 떨어지는 지원자’(27.9%), ‘지원 회사에 대해 잘 모르는 지원자’(19.3%),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는 지원자’(19.3%), ‘외모, 복장이 단정하지 못한 지원자’(16.9%)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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