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당신을 끝까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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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당신을 끝까지 응원합니다!”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6.12.28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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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 2016 채용시장 총정리 - ‘취업 현장’에서

동토 같은 취업시장에서 오늘도 구직자들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취업을 돕는 직업상담가들이 있다. 하루 근무시간을 꼬박 구직자들의 취업을 돕는 데 쓰고 야근까지 하며 인터뷰에 응해준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의 장지홍, 박순영 상담사를 만나 올 한해 겪었던 생생한 취업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장지홍 실무관(이하 ‘장’)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청년취업센터팀의 장지홍 실무관입니다. 청년취업센터는 만 35세 이하 청년을 중심으로 구직상담 및 알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구직자에게 올바른 구인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업체에서 등록하는 구인공고의 정확성과 구직자들이 궁금해 할 정보를 확인한 후 승인하여 게시하는 일이에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구인정보를 탐색하여 구인정보를 발굴 및 등록하고 구인업체에게 구직자를 알선해 주는 업무도 수행하고요.

박순영 실무관(이하 ‘박’)
진로의 장벽을 겪고 있고 진로의 방향과 목표를 세우지 못한 구직자들, 그리고 취업은 했으나 적응이 어려웠던 이직자들의 길잡이자 지지자인 취업상담팀 박순영 실무관입니다. 저 역시 취업을 준비하던 당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또한 산업재해사고와 치료 후 기능성 장애까지 겪었습니다. 경력단절 이후 취업시장 재진입, 직업훈련, 실업급여, 고용보험, 산업재해보험, 요양급여 문제도 경험했죠. 지금은 이 경험들이 일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구인업체 개발과 등록 및 관리(알선, 채용)를 맡으며 2개의 대학교를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해 진로 및 취업상담,이력서 · 자기소개서·면접 컨설팅도 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채용시장의 흐름은 어떠했나요? 그리고 내년도 채용전망도 말씀해 주십시오.
장 :
수출부진 및 제조업 침체 분위기로 전반적인 취업률은 둔화되거나 낮아진 상태이고, 김영란법과 관련한 업종의 어려움과 최근의 국정 이슈들이 경기에 영향을 많이 미쳤습니다. 정부에서 경제성장률을 매우 낮게 정하고 있는 분위기고요. 미국의 정책이나 국내 정세의 안정화가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고용계획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 올해의 채용시장은 ‘직무역량 중심 채용’,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능력중심채용’으로 요약됩니다. 2017년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듯 보여요. NCS 기반의 능력 중심 채용은 2017년에는 전 공공기관의 채용방식이 되고 점차 일반기업까지 확대될 것입니다. 인사담당자는 항상 회사가 가지고 있는 조직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고 소통을 잘 하며 맡겨진 일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인재를 채용하고자 합니다. 반면 지원 직무와 관련 없는 무분별한 취업용 스펙은 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회사와 관련된 경험(인턴, 서포터즈, 공모전 등)이 있는 지원자에게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직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준비되어 있는 지원자를 선발하고자 한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이것은 2017년에도 마찬가지이며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Q. 구직자들이 갖추었으면 하는 자질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장 :
청년층 구직자는 자신감, 도전의식, 적극성, 성실함을 보여주어야 하고, 중장년층 구직자는 기본적인 매너와 성실함을 적극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 자신의 적성, 강점,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직무에 대한 이해와 지원하려는 직무와 관련된 경험이 있으면 좋습니다. 해당 직무에서 요구하고 있는 역량에 필요한 전문지식 및 기술 배양도 중요한 덕목입니다. 이외에도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대인관계능력, 조직이해능력, 직업윤리 등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시사, 경제, 역사, 인문학적인 소양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Q. 올 한해 가장 보람을 느끼셨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장 :
‘내일 희망 매칭데이’라는 현장 면접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참여 지원자 중에 정년으로 퇴임하신 분이 있었어요. 이분의 이력서를 보니 애초에 지원한 회사의 연령과 자격에는 적합지 않아 정직원으로는 서류전형에서부터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우리 센터를 통해 지원하신 분은 아니었지만 따로 전화를 드려 이 점을 알려드리고 우선은 그 기업에 인턴으로 지원하여 경력을 활용하도록 조언을 드렸습니다. 언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걱정하셨지만, 다니시던 회사에서의 경험이 충분히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한 끝에 행사에 참여하셨어요. 당일에도 우여곡절 끝에 면접을 보실 수 있었습니다. 결국 영어능력 등 실무능력을 인정받아 최종 합격했다고 직접 찾아와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죠.
박 :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저는 그냥 성적에 맞춰 대학 진학을 했는데 막상 졸업하니 해놓은 것도 없고 전공과 잘 맞지도 않았어요. 부모님은 공무원 공부를 권하셔서 하다가 자신 없어서 이제 취업을 하려고 하는데, 막막해요.’
 이 구직자는 자신감도 떨어져 있었고, 주변 분들에게 심리적인 압박도 많이 받은 듯했습니다. 심층상담이 필요해 별도의 공간에서 다시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몇 번 더 일주일에서 열흘 간격으로 하루 한 시간씩 1 대 1 상담을 했죠. 상담이 진행될수록 구직자는 점차 자신의 흥미와 강점을 발견했고, 어느새 구직에 대한 의욕이 높아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취업성공패키지와 연계한 직업훈련을 통해 직무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보완하도록 도왔어요. 마침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진행되었던 현장면접‘청년내일희망매칭데이’에 참여해서 당당히 서류전형과 2차례의 면접에서 전공자, 경력자를 제치고 합격하였습니다. 자신이 원했던 성격의 회사여서 만족하며 근무하고 있고요.

 Q.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분들께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장 :
포기하지 않을 마음만 있다면, 자신의 위치나 현실을 인정하고 한걸음씩 경력을 쌓아갈 마음만 있다면 가장 최선의 선택은 아니더라도 차선의 선택들이 모여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머릿속으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자신의 모습을 그리면서 현실로 이루어질 때까지 상상하고 실천해서 원하는 바람들을 잘 이루시길 바랍니다.
박 :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에 대한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사회 초년생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시기이지만, 경력개발과 이직·전직의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하죠. 또, 아무리 대기업, 공기업에 취업되었다고 하더라도 뚜렷한 지원동기와 비전이 없다면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취업준비의 수준을 점검한 후에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리해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스스로 격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혼자만 어려운 과제를 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근성과 인내로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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